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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난 딸아이가(2011.09.07~2011.09.11) 추석 연휴의 시작으로 상가 내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아 컴컴한 가운데 저 혼자 불을 밝히고 앉아있습니다. 닥터지바고의 Somewhere my love의 선율이 흐르며 라라와 지바고의 애틋한 사랑의 기운이 저를 감싸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을 택하여 저도 목포로 갑니다.즐거운 추석되십시요.(2011.09.11) 체육시간..
생각이상으로 매기가 없어(2011.09.01~2011.09.06) 혈압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늘 잊습니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연일 술을 마시는 일,약을 거르는 일, 운동을 며칠 연속 건너뛰는 등의 일을 반복합니다.혈압의 높낮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일정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예쁜 동네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새겨야지요..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2011.08.26~2011.08.31) 자신의 위안을 얻고자 아니면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매일 번갈아가며 찾아오는 두 사람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끔 자식한테 얻어 맞았다고 하소연을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신질환의 일종이니 빨리 병원으로 가봐야한다고 이야기하면 한 사람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한 사람은 자식..
야신이라 불리며 구단에(2011.08.16~2011.08.25) 우리 국민학교 시절에 점심시간이면 학교에서 주는 강냉이 죽을 바케스에 가져와서 교실에 있는 양재기로 전 학생들이 나눠먹었습니다. 잘 사는 아이 못 사는 아이를 구분하지 않았지요. 어느 철없는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의 제고를 위해 애매한 서울 시민들을 볼모로 한 주민투표가 어제 끝..
한강변의 많이 자란 풀들이(2011.08.10~2011.08.16) 아침 한강에서 만난 기주아우가 봉다리 두 개를 꺼내 뜯고 물을 붓습니다. 곁에서 보기에 너무 많아 보입니다. 걱정이 앞섭니다. 내가 저걸 먹을 수 있는 것인가? 양이 너무 많지 않는가? 이윽고 시간이 다 되어 거기에 작은 봉다리 두 개를 더 뜯어 넣습니다. 그리고 비빕니다. 한 입! 두 입! 아니 이게 ..
한강의 고기들도 뜀뛰기를(2011.08.04~2011.08.09) 오늘 아침 잠시였지만 또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그친 비도 아닙니다. 올 여름 장사를 준비한 분들께 이번 6월부터 시작된 비는 재앙 그 자체입니다. 오가는 사람들 또한 없으니 자영업자 역시 이래저래 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거기 뿐입니까? 오늘 주가지수는 1700선으로 내려앉았네..
터어키에 배낭 여행중인(2011.07.30~2011.08.03) 신기합니다. 이화수 할아버지께서 스마트폰을 개통했는데 오기주 사장한테는 카카오톡 친구로 바로 뜨는데 나한테는 뜨지 않아서 연결된 번호를 물어서 그것을 입력하고 나니 한참을 지나 이제 카카오톡 친구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도 더 젊은 사람을 좋아하나 봅니다. 아니면 카카오톡이 여성이든..
아침에 집을 나서려는데(2011.07.24~2011.07.29) 아침에 집을 나서려는데 애엄마가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난다며 드러누웠습니다. 등을 두드려주고 맞는 약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긴급 처방을 했습니다. 이제는 식구가 아프다하면 겁이 납니다.차리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지금 잠이 들었다하니 자고나면 괜찮겠지요.(2011.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