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2525) 썸네일형 리스트형 금강경 강의(2024.12.07) 저 자신 수양의 한 방편으로 남회근 선생의 금강경 강의를 옆에 두고 수시로 읽는데요. 비록 도(道)에까지 이르지는 못할망정 남 앞에서 강의 정도 할 수 있을 때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강의를 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꿈에서입니다, 제1품 법회인유분은 저절로 입에서 신명이 나게 흘러나왔는데요. 제2품 선현계청분에 들어서자 바로 버벅거리기 시작합니다. 느닷없이 수보리가 일어나 질문을 하면서 저를 바로 헷갈리게 만든 것입니다.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 스스로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지요. 이른 새벽 다시 금강경을 들춰봅니다. 스포츠센터 개장시간(2024.12.06) 여의도 아파트 스포츠센터의 개장시간이 6시였으나 시간에 맞춰 내려가면 내장객이 딱 저 혼자였습니다. 새로이 등록한 서초동 슈퍼빌 스포츠센터 역시 6시 개장입니다. 그리하여 첫날 너무 일찍 가면 일하는 시는 분들에게 미안하여 6시 20분경 갔는데 이거 완전 인산인해입니다. 여의도와 서초동이 어떤 차이일까요? 입주민의 연령차? 아니면 여의도는 입주민 무료인데 여기 서초동은 유료여서? 다음날은 여섯 시 정각인데도 벌써 여러분이 몸을 풀고 계십니다. 12년 지각 조퇴 없는 개근에 빛나는 저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5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한 자릿수 이내여서 이제 안도합니다. 서초동 나오리주물럭(2024.12.05) 어려운 시절 이곳 남부터미널 주변에 서민형 음식점 하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미 사당역 근처에서 성업 중인 나오리 주물럭인데요. 오리주물럭이라는 메뉴 하나로 2~3인 기준 반 마리 가격이 27,000원입니다. 거기에 우동사리 한 접시와 볶음밥 한 접시가 따라 나오며 상추 등 채소는 무한정 먹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라면 하나를 그냥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추가하면 하나에 천원입니다. 식후 아이스크림 하나도 공짜입니다. 운이 좋으면 문밖의 붕어빵 하나를 덤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을 수 없는 가격입니다. 소주 맥주도 한 병 4천 원입니다. 앞으로 여기만 이용하겠다는 다짐이 절로 나옵니다. 오셔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한겨울 밤의 꿈(2024.12.04) 비록 반나절 만에 끝난 한겨울밤의 짧은 꿈이었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끔찍한 기억을 안겼으며 앞으로 이의 수습에 엄청난 국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야당 죽이기에 골몰하는 그간의 행태에 곤두박질치는 지지율을 단숨에 회복하고 자신 가족의 범죄행위를 겨눈 단죄의 칼끝을 피해 보려는 아주 속셈이 훤히 보이는 약은 수를 현명한 우리 민주시민과 국회가 발 빠르게 대처하여 일거에 물리쳐 버렸습니다. 자기 입으로 선포하고 자기 입으로 해제를 요구하는 모습을 다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은 제가 그럼 저들이 말하는 반국가 세력일까요? 배를 빼자고(2024.12.03) 술을 줄여봐도 소용없습니다. 밥을 줄이거나 간간 건너뛰어도 요지부동입니다. 아무리 걸어도 걸음 수와는 무관합니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도 간헐적이라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지난 2년간 편안하게 그대로 두었더니 남산만큼 불러버린 배를 빼려고 최근 시도했던 앞의 방법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달력 한 장 남은 2024년의 마지막 달 12월 중대 결심을 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중점 관리에 들어가 내년 3월 1일 완전체의 모습을 되찾기로 인근 스포츠센터에 등록을 마쳤습니다. 오늘 첫 방문 환경을 익히고 가벼운 몸풀기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상쾌합니다. 무엇보다 시설이 완벽합니다. 내복 상의를(2024.12.02) 겨울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내팽개쳤습니다. 그것은 금번 추위에 내복 상의를 입기 시작한 일입니다. 한겨울에도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려 하얀 속살을 내보이며 내복을 입지 않았음을 은근 자랑하는 반장 인규와 달리 저는 몇 년 전부터 내복 하의를 입고 다녔는데요. 심지어 보온성이 좋다는 기모 바지 속에도 내복을 입어야 추위를 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의까지 입었으니 인규가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설마 러닝셔츠까지 벗어 보이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내복 상의 이거 아주 따뜻합니다. 어느 한구석에서도 찬바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안으로 입었으니 티도 안 나 패션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결혼식 좌석(2024.12.01) 10여 년 전 세칭 사회적으로 출세한 친구의 딸 결혼식이 우리 무리 중 제일 먼저 있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이어온 인연으로 간간 가족 간 모임도 있었던 터라 우리는 평균 이상의 축의금을 들고 달려갔는데요. 좌석에 참석자의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넷의 이름은 없습니다. 허망하게 돌아오면서 각자의 생각들이 어땠을까요?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 모두 멀어졌습니다. 반면 어제 사회적 지인의 따님 결혼식 좌석에는 황송하게도 제 이름 석 자가 놓여있었습니다. 특별한 대접을 받는 느낌입니다. 더욱더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두 음식점 폐업(2024.11.30) 이곳 서초동 우리 가게 주위에서 지명도도 높고 항상 손님으로 붐비던 두 음식점이 갑자기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거의 모든 사람이 아는 우면산 건너편의 버드나무집과 우체국 앞 일식집 최수사입니다. 불황 때문인지 다른 저간(這間)의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들렸을 때 전과 달리 빈 좌석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어려움에 처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폐업 인사도 없이 내부까지 완전 비운 것으로 보아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보이며 이제 다른 주인이 올 때까지 당분간 빈집으로 있을 것입니다. 오마지 않은 손님을 기다리며 긴 하루를 보내는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리입니다. 이전 1 2 3 4 5 6 ··· 3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