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25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석열 탄핵(2024.12.15) 주변에 보수가 강해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지지하시는 분들이 계시나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소양을 조금도 갖추지 못했으며 60년대 반공 이념에 매몰되어 거시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역사를 뒤로 돌려버렸으며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학습도 준비도 전혀 없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성찰까지 없어서 겉만 핥는 일들이 반복되었습니다. 불리하다 싶으면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시장이나 돌며 떡볶이 먹는 게 중요 일정이 되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국민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할 즈음 스스로 이기지 못해 자폭하고 말았으니 누구를 탓하랴! 노트북 속도(2024.12.14) 출근해서 맨 먼저 접하는 게 노트북인데 인터넷이 평소와 달리 느려질 때가 당황스럽습니다. 한번은 저의 손놀림이 기계의 반응속도보다 더 빨라(?) 계속 두드리다 지쳐 자리를 떠났다가 한참 후에 다시 앉으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엊그제 다시 느려져 또 그런 이유인가 싶어 그대로 두고 한나절이 지나 앉았는데 마찬가지입니다. 인내를 거듭해서 다음 날 아침 들어갔으나 더욱 느려져 참아내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KT 기사가 달려와 회선의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화가 치밀어 속으로만 “아따 초짜인가 보네!” 그렇게 중얼거리다 불현듯 삼성전자 서비스센터가 생각났습니다. 깊숙이 숨어든 마군(魔軍)이 하나를 원격조정으로 제거해 버립니다. 역시나 이제 제 손놀림과 기계의 반응속도가 거의 동시입니다. 짱! 대단한 할머니(2024.12.13) 이곳 서초동 아파트에 사신다는 경상도가 고향이라는 85세의 할머니께서 오시더니 작금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거침없이 설파하십니다. 너무 사실관계에 대한 인식이 정확하시고 조리 있게 말씀하셔서 듣는 제가 놀라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려니 잠시 이야기를 멈추시고 저의 성향을 탐색하십니다. 죽이 맞는다 생각하셨을까요? 더욱 열변을 토하신 후 속이 좀 후련하다며 마무리하십니다. 주위에 친구들하고도 생각이 달라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 답답했는데 간간 놀러 오겠다고 하십니다. 할머니 친구가 또 한 분 늘었습니다. 딸아이 생일(2024.12.12) 딸아이의 33회 생일을 맞아 조촐한 가족연이 있었습니다. 출가외인로서의 첫 생일이지만 가까운 서울 하늘이라 간간 보고 살기 때문에 아직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딸 내외의 얼굴이 밝습니다. 역시나 화제는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기입니다. 내년에는 이 자리에 제일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등 여러 즐거운 상상력을 마구 동원합니다. 미래가 있다는 것이 곧 삶의 원천이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어제도 잘 살았으니 오늘도 잘 살 것이며 내일 또한 잘 사는 날들이 계속될 것입니다. 사위 오서방과 더불어 서로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며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기를 마음속으로 바랍니다. 노래 빨간 풍선(2024.12.11) 모처럼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노래방! 뜬금없이 모든 게 낯설지만 무슨 노래를 골라야 할지 이것 또한 낮이 설어 돋보기까지 동원하여 노래를 고릅니다. 그작저작 몇 곡이 끝났을까요? 예의 그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총각 시절 개사를 해서 즐겨 부르던 산울림 노래에 도전합니다. 산 할아버지를 산 할머니로 제목까지 몽땅 바꿔 부르던 한 곡을 끝내고 회심의 한 곡 빨간 풍선을 찾는데 아무리 뒤져도 이 곡은 없습니다. 제목을 바꿨나 가수 이름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퀴즈 그러면 저는 빨간 풍선 그 제목과 가사를 어떻게 바꿔 부르고 다녔을까요? 친구 나희경 박사는 기억합니다.휘파람을 불지마 그건 너무 쓸쓸해촛불을 끄지마 어두운 건 싫어너와 나는 빨간 풍선 하늘 높이 날아가슴 깊이 울어둬 너의 슬픔일랑휘.. 체중이 70kg을(2024.12.10) 2년여 만에 슬그머니 올라선 체중계의 눈금이 70kg 선에서 왔다 갔다 머뭅니다. 평소 68kg 선을 유지했으니 그간 조금 불어났습니다. 얼굴은 살이 붙어 좋아졌으나 배가 나온 게 흠입니다. 원인을 분석합니다. 첫째 이사로 출퇴근 거리가 확 줄면서 하루 2만 보에 이르던 걸음 수가 1만보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둘째 철저한 금욕생활로 몸 안에 사리가 쌓여 그 무게 만큼 늘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셋째 잦은 술자리에서 속을 다스리느라 안주를 실하게 챙겼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술보 아저씨 곧 갇힐 운명이드만 사식으로 소주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물리 마을회관(2024.12.09) 어제 반나절 충남 정안의 어물리라는 동네의 마을회관애 머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은어가 살있다는 아늑한 동네인데요. 회관 내에 나란히 걸리 역대 이장님들의 존영에 바로 눈이 갔습니다. 초기 이장님들은 모두 이씨 일가들로 세월이 흘러가면서 이씨 집성촌에 다른 성씨들도 들어와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장님 얼굴들이 모두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그 자체여서 마을민들에게 어떤 정성을 기울였는지 어떻게 화합을 이루고 명품 마을을 만들었는지 그냥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행정의 기초 단위 저 분들의 봉사와 노력에 반해 저 위의 어느 분 존영은 국가 내란 혐의 피의자로 곧 밟혀질 게 뻔합니다. 위험천만한 광경(2024.12.08) 위험천만한 광경을 노출했습니다. 약속장소를 향하여 바삐 움직이던 강남구청역 3번 출구 마지막 계단에서 벌러덩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아래로 구르는 것을 면하고 평평한 위쪽에 오른쪽 측방낙법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디 다쳤을까 잠시 머무르는 사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짐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괜찮냐고 너무나 다정스럽게 물어보십니다. 아직 저에게도 늑대 근성이 남아있을까요? 내 몸의 안위보다는 그 아짐의 예쁜 얼굴에 더 관심이 갑니다. 덕분인지 오른쪽 팔꿈치에 난 상처를 제외하고는 다섯 걸음을 옮기자 모든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잠시 교만해지려던 마음을 물리고 겸손과 감사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넘어진 후 모임에서 건재한 그 이전 1 2 3 4 5 ··· 3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