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 수양의 한 방편으로 남회근 선생의 금강경 강의를 옆에 두고 수시로 읽는데요. 비록 도(道)에까지 이르지는 못할망정 남 앞에서 강의 정도 할 수 있을 때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강의를 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꿈에서입니다, 제1품 법회인유분은 저절로 입에서 신명이 나게 흘러나왔는데요. 제2품 선현계청분에 들어서자 바로 버벅거리기 시작합니다. 느닷없이 수보리가 일어나 질문을 하면서 저를 바로 헷갈리게 만든 것입니다.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 스스로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지요. 이른 새벽 다시 금강경을 들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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