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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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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아짐들에게 여의도 아짐들에게 쑥 캐러 오셔요 지척이 온통 쑥밭이에요 호미가 없으면 부엌칼이라도 들고 오셔요. 대바구니도 없나요? 앞치마로도 담을 수 있어요. 한강을 나는 가마우지의 군무는 덤이에요.
외떡잎 식물의 약동! 봄의 향연 외떡잎 식물의 약동!
저 새가 솔갱이? 간밤의 꿈에 장꽝 옆에서 놀던 병아리를 공중에서 누군가 채갔는데 그게 독수리인지 솔개였는지 궁금했습니다. 오늘 아침 그 의문이 바로 풀렸습니다. 한강 반포지구에서 만난 저 새였습니다.
가을 장미 가을 장미라서 그런지 더 붉습니다. 우화한 매미는 장미를 두고 어디로 갔을까요? 고지가 바로 저기였는데 남긴 허물만이 지나간 여름을 아쉬워합니다.
둥근잎 유홍초 모두가 키 자랑을 하는 한강에서 보일 듯 말 듯 수줍은 얼굴을 내민 둥근잎 유홍초 아가씨! 작은 체구와는 달리 그래도 아메리카가 고향이다. 처음에는 제법 미국 칙사 대접을 받았으나 귀화한 지금은 들판의 떠돌이 신세로 족하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까치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을 감한다는데 하필 그 처서 날, 비가 오는데 그 비를 다 맞으며 앉은 자리가 또한 죽은 가지 위니 저 까치가 오늘 제일 슬픈 까치임에 틀림이 없다.
서울 하늘의 불 서울 하늘에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소방차도 안 오고 구경꾼도 없습니디. 온전히 제 차지입니다. 한참이 지나자 저절로 꺼져서 하늘이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아침 풍경입니다.
안간 힘을 쏟기는 마찬가지인데 안간힘을 쏟기는 마찬가지인데 하나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한 환희의 순간이며 다른 하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를 벗어나보려는 인고의 순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