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91) 썸네일형 리스트형 플라타너스 총각과 들꽃 소녀 아이돌 스타 플라타너스 총각! 들꽃 소녀들 틈에 싸여 오도가도 못합니다. 그래도 마냥 기분은 좋은 듯 불끈 선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름이 슬픈 개복숭아 꽃 이름이 슬픈 개복숭아 꽃 개복숭아란 이름이 싫어서 한 가지 색을 더 얹어 달리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또 한 가지 색을 더 얹었습니다. 한 나무에 세 가지 색의 꽃을 피워도 저는 그냥 개복숭아 꽃입니다. 서초동의 보리형제 찬바람이 가시고 햇볕이 따스해지자 보리들이 신이 났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니 한 시간이 다르게 자기키를 키웁니다. 기찻길 옆 옥수수 밭이 아니라 서초동 메가스터디 건물 앞 작은 텃밭의 보리 형제들입니다. 작년과 사뭇 다른 영춘화 남부터미널 가게 인근 같은 자리 영춘화가 작년 이맘때와 현저하게 다릅니다. 그도 그럴 것입니다. 올해는 오는 봄을 그네양 치맛자락이 가로 막고 있었으니까요. 영춘화여 두려워마세요, 어제 그네양의 어깃장은 찬바람에 휙 쓸려갔답니다. 마음껏 봄을 노래하셔요! (위가 올해, .. 도심에서 만난 보리밭 까마귀 떼 뒤덮는 그런 너른 들판이 아니어도 좋다 들어가 내 몸뚱이 하나 가둬두기 어려워도 좋다 도심에서 만난 한 뼘 보리밭이 이리도 반가울까? KBS별관의 감나무 까치밥을 저리 남겼어도 오라는 까치는 모두 한강으로 날아갔다 까치가 비운 자리를 삔추들이 가끔 찾아왔다 식성에 안 맞았는지 감은 그대로다. 본시 까치밥이라서 (KBS별관 감나무 지금) 오색딱다구리 조각품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나무는 죽어서 예술을 남깁니다 작가는 놀랍게도 오색딱다구리 우면산의 강황 우면산 텃밭에 누군가 심었습니다. 지금 한창 잘 자라고 있는데요. 제 실력으로는 저게 울금인지 강황인지 구별을 못합니다. 처음에는 칸나가 크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의 텃밭에 고추, 상추가 아닌 울금(강황)이라니 사실 전혀 뜻밖입니다. 이전 1 2 3 4 5 6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