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긴 기다림을 뒤로하고 홍구가 공군 입대를 위해 오늘 아침 집을 나섰다.
내심 명랑하게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일찍 기상해서 제 엄마에게 농담을 하고.
그리고 목포에서 어제 오신 할머니께 큰 절을 올리고 친구들과 함께 진주로 출발했다.
몇 시간 후면 스스로 부대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30여년도 훨씬 전 육군으로 입대하는 나를 위해 어머니께서는 동구밖까지 걸어 나오셨다.
시내버스 타는 곳에서 들어가시라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오늘 3대가 함께 또 다시 군이라는 벽을 두고 잠시 아쉬움을 나눈 것이다.
대한민국의 남자들 중 군대 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실제로 아무도 없을 것이다.
2~3년이라는 시간을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사실은 억지로 보내햐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 역시 되도록이면 안보내고 싶은 마음이 솔직할 것이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내가 우리 자식을 군대를 안보낼 수 있을 만큼의 사회적 역량을 갖지 못했으므로 홍구도 가야하는 것이다.
긴 시간의 사고와 육체적 단련을 통하여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주길 기대해본다.
2.어머니를 터미널에서 9시 차를 태워드리고.
3.어머니의 잔 기침 소리에 여러번 잠을 깨고
4.같은 일을 여러번 물어보시면서 그를 안타까워하는 어머니
5.이제 부대로 입소했을 홍구, 궁금하지만.
6.점심에 두부 국수...여전히 나는 국수와는 거리가 멀어
7.정부의 솔직하지 못한 여러 정책 때문에 신뢰는 자꾸 떨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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