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소방대원들이 출동 포획했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호랑이가 아니라 그냥 호랑이 인형이었다는데 재미있습니다. 어느 시민인지 모르나 인형을 도시 한 가운데 앉혀놓은 그 재치가 놀랍습니다. 때로는 이런 기사가 훨씬 더 좋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사회,기지가 번뜩이는 사회(2013.03.04)
중장거리를 원할하게 소화해내지 못해서 그린 주변의 플레이는 엄두도 못냈는데 이제 중장거리가 해소되고나나 퍼팅 수준이 엉망이란 걸 새삼 깨닫습니다. 이번의 연습 과정을 통해서 이런 점들을 보완 이제는 조금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2013.03.04)
일찍 일어나신 어머니께서 이불 속에서 나오시지 않고 울고 계셨습니다.잠시 기억이 온전하게 돌아오시니 본인의 상황을 인식하셨나 봅니다. 저더러 자식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씀하십니다.폐를 끼친 게 아니고 나이들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씀드려도 그래도 마음이 영 편피 않으신 것 같습니다. 바로보는 저 역시도 마음이 마음 아닙니다.(2013.03.04)
철학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일련의 책들을 접하면서 과거에 비해 읽어내리고 이해를 하는데는 어려움을 덜 느낍니다. 그런데 이를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은 또 못하겠습니다. 제게 있어서 철학이란 혼자 이해는 가능하되 남은 설득할 수 없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원래 철학은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 쓰여지는 학문이 아니었던가?(2013.03.02)
남부터미널 구내식당의 3,800원짜리 밥을 먹으면서 이게 과연 내게 합당한 밥인가를 생각해봅니다. 한끼를 때우는 의미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밥이지만 6,700원짜리 밥에 비해서는 웬지 초라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 가게에서 배추김치 하나에 먹는 1,300원짜리 햇반은 또 무슨 의미인가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이 저 혼자만이 느끼며 먹는 밥이므로 모든 것을 초월한 가장 가치있는 밥인가요?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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