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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늘 일상이 반복되면서(2012,09.07~2012.09.11)

 

평소에 밥 반 그릇 정도를 먹는 제가 어제 밤은 한 그릇하고도 조금을 더 먹었습니다. 양념꽃게장이 밥상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획실히 게장이 밥도둑이 맞긴 맞습니다. 어쩌다 게장이 전국적으로 맛있고 대접받는 신분으로 귀한 음식이 되었는지 모르나 어린 시절 여름밥상에 게장은 언제나 올라왔는데.서민 대표음식!(2012.09.11)

 

 

늘 일상이 반복되면서 사는 아파트 조차 둘러볼 기회가 없어 마침 오늘은 출근길에 단지 내를 둘러보았습니다.연분홍 장미 4송이가 담자락 철조망과 묘한 동거를 하고, 뜰안의 수수는 고객을 숙여 가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가지마다 수북히 달린 대추 역시 몸집 키우기를 이미 끝내고 미끈미끈한 얼굴이 수줍어 붉은 빛을.
(2012,09.11)

 

 

 

조선족 출신으로 방송사 연예프로그램에서 우승으로 국내에서 가수로 데뷔한 백청강이 직장암으로 가수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오늘은 오동잎의 최헌과 바다가 육지라면의 조미미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오동엽 일엽 이엽 낙하하는 추야에...이렇게 가사를 바꿔부르곤 했었는데. 두 분 다 젊은 나이에 안타깝습니다.(2012.09.10)

 

 

 

경북 봉화 산골 출신의 중학 졸업학력의 김기덕 감독이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온 국민의 박수를 받을만한 일입니다.철저히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제도권에 있었던 적은 해병대 시절뿐입니다. 그의 예술적 자질은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철저히 비주류의 길을 걸으면서 얻은 상상력 덕분이 아닌가싶습니다. (2012.09.09)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오늘 내리는 비는 여름이 흘리는 마지막 발악입니다.지금쯤은 이 자리를 차지해 있어야 할 가을이 밀어내자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자꾸 이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고 여름이 버티면서 흘리는 땀입니다.아무래도 두 계절의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을을 응원합니다.(201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