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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없는 살림에도 제 생일이면(2012.08.28~2012.08.31)

없는 살림에도 제 생일이면 꼭 시루떡을 해서 상에 올리던 어머니는 올해도 작년처럼 아들의 생일을 잊으셨습니다. 세상의 기억을 지워가시는 중이라서.. 대신 아침 케이크의 불을 끄자 딸아이가 묻습니다. "소원이 무엇이냐"고. 저는 거침없이 대답합니다. "가족들의 건강"이라고.(2012.08.31)

 

 

 

 

내곡동 사저특검의 새누리당 조직적 방해, 기상청이 태풍 볼라벤의 진로 예측을 둘러싼 믿기지않은 의혹제기, 검찰의 속보이는 표적수사, 진정성없이 쇼로 일관하는 모당의 대권후보와 이를 칭찬하는 보수언론, 오늘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불쾌한 일들입니다. 살고싶지 않아요.(2012.08.31)

 

 

 

한화의 한대화 감독 경질 이후 차기 선임 1순위로 거론돼던 고양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이 자기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을 두고 혼자 떠날 수 없다며 고양원더스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자리를 의리 하나로 마다하신 대인다우신 태도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나저나 한대화 감독은 한화를 크게 만드실 분인데 이름자로 봤을 때............. (2012.08.3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어울릴는지 모르겠으나 어제 서울지방을 통과한 태풍 볼라벤은 평범한 비바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면산 나뭇잎과 애꿎게도 덜익은 밤, 상수리만 길에 잔뜩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피해를 정통으로 입은 남녘의 농어민들께는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2012.08.29)

 

 

 

재작년 곤파스 때 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나갔고 작년 산사태로 몸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었던 우면산이 이번 태풍 볼라벤을 앞두고 잔뜩 긴장해 있었습니다. 그 탓인지 아직 이쪽은 태풍이라고 부를 만큼의 바람은 없었고 비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마음고생이 심했을 우면산을 일찍 올라 위로하고 오겠습니다.(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