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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프다고 움츠렸더니(2012.05.25~2012.05.31)

아프기는 아픈게 맞는가 봅니다. 오늘 오기로 일상으로 돌아왔더니 오후가 되어 몸 상태가 급 저하돼 버리네요. 식은 땀이 흐르고, 눈도 어지럽고, 코도 훌쩍훌쩍, 목은 쩍쩍 갈라지는 분위기. 이 기회에 정말 많은걸 느꼈습니다. 내 몸에 대해 겸손하지 못했던 거, 내 몸의 요구와 반대로 움직였던 거, 반성과 정화를 거듭합니다.(2012.05.31)

 

 

 

건물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일하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덥석 받아서 본인이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그대로 있을 수가 없어서 홍삼음료 1박스를 나눠 드시라고 갔다 드렸습니다. 그냥 계셔도 되는데 일 하시는 분들이 부러 올라와서 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가십니다. 저도 흐뭇, 그분들도 흐뭇!(2012.05.31)

 

 

 

 

아프다고 움츠렸더니 점점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오늘 아침에는 그냥 버티기로 했습니다. 우면산행부터가 시작입니다. 다른 때 보다는 다소 힘이 들었지만 맑은 공기가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으네요. 모든 것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맞긴 맞습니다. 그래 힘내야지!(2012.05.31)

 

 

 

어제 저녁,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철역 주변에서 호떡 3개를 샀습니다. 먼저 내 몫 하나를 꺼내서 먹기 시작합니다. 이 나이에 길에서 이런 걸 먹고 다녀도 될까?... 금방 먹고 다른 하나에 손이 또 갑니다. 덥썩 먹어버렸습니다. 애엄마 몫이었는데.....나는 남편 자격이 없습니다. 이윽고 남은 하나는 가져가야지, 이 또한 마음 뿐 살금살금 다 먹어버렸습니다. 애들 몫인데...나는 아버지 자격도 없습니다.(2012.05.30. 제 페이스북에서)

 

 

 

나라가 나에게 뭣을 해줬는지, 해주는지 조금도 알 수 없지만 오늘 나는 나라에 또 국세다 지방세다해서 돈을 갖다바쳤습니다. 그것도 나리가 직접 받는 게 아니고 은행이라는 머슴에게 갖다주라해서 가져다 줬습니다.간간히 나랏돈을 빼먹는 나쁜 사람들 소식이 들려 우울하지만 우리는 때만되면 군소리 없이 갖다가 바칩니다.왜? 외국자니까요.(2012.05.29)

 

 

 

 

긴 연휴기간 하긴 우리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연휴가 달갑지 않습니다만 생애 두번 째로 많이 아팠습니다. 상체의 곳곳이 어는 한 부분 남김없이 눈,코, 입, 이 이런 순서로 돌아가며 못살게 만들었습니다.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3일을 보냈습니다. 내 몸의 신호에 겸손하지 못한데 대한 몸의 응징입니다. 잘못했지요.그래도 깨달은 게 있어 다행입니다.(201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