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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책을 살 일이 있어서(2012,03.07~2012.03.12)

딱따구르르...똑또구르르.........우면산 오색딱다구리의 오늘 아침 나무를 쪼는 소리입니다. 나무를 쪼며 겨울을 쫓아내고 봄을 부릅니다. 가는 겨울이 이에 화답을 합니다. 오늘 낮까지만 잠시 머물러 있겠다고. 아이고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그제는 한 겨울보다 더 추운 느낌이었어요.(2012.03.13)

 

 

 

운동권이었던 후배가 찾아왔습니다. 다른 모임 약속이 있었는데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술자리. 한때는 정치권의 도움과 지원으로 큰 돈을 벌었는데 다른 사업을 크게 벌려 잘못되는 바람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욕심없는 삶, 주어진 환경에 그냥 적응하고 사는 삶..... 그럼 난 어떤 비젼이나 꿈이 없는 삶이었을까요?(2012.03.12)

 

 

 

책을 살 일이 있어서 터미널 영풍문고에 갔었습니다. 얼마 안있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돋보기를 갖고 다니는 게 익숙하지 않아 그냥 갔더니 책 내용을 전혀 살필 수 없었습니다.아니 책 표지의 작은 글씨도 보기 힘들었습니다.내용을 보고 골라야하는데 저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어제! (2012.03.12)

 

 

 

 

봄이 어디만큼 왔는가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리산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아침 우리 동네 쌓인 눈을 보고 조금 춥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낮 기온은 영상이라는 오늘의 날씨를 보고 가벼운 차림으로 오르다가 끝자리 겨울 바람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무장이 없는 손을 타고 흐르는 추위에 온몸이 오그라들었네요.(2012.03.11)

 

 

 

 

옆 진로 건물에 예식장이 있어서 휴일이면 많은 하객들이 지나다닙니다. 지금 우리 나이대의 연령들이 아이들 결혼식이 많을 때라, 하객 역시 우리 나이들이 많을 것이라 저는 그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을까 적을까를 생각합니다. 많고 적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아마 마음 깊은 속에서는 저보다 젊은 얼굴인지, 아닌지를 보고있을 것입니다.(2012.03.10)

 

 

 

아침에 애엄마가 제 가게의 매출상황을 묻습니다. 대답을 하면서도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가장이 당당해야하는데 사실 가장으로서 내놓을 것이 없으니 가장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같은 불경기를 제 스스로 타개할 방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니 이것 또한 환장할 노릇입니다. 제가 무기력해진 게 사실입니다.(2012.03.09)

 

 

 

여야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천을 심사하는 쪽이나 공천을 신청하여 공천에 성공한 사람이나 공천에 실패한 사람이나 하나같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무엇인기 하고있다는 인상을 주는 쪽은 아무도 없습니다,전부가 자당의 이익을 생각하고 주변 인사들을 챙기고 자신의 영달을 위한 인사들 천지입니다.....에라 이 쌍놈의 새끼들아! 잘 묵고 잘 살아라. 정치판 관심을 끊습니다.(2012.03.08)

 

 

 

성윤경 사우께서 선물하신 책 강신주님의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을 읽고 있습니다. 돋보기 이후로는 책보기를 아주 게을리 하고 있었는데 선물로 받고보니 안 볼 수가 없어서 지금 66page 정도를 읽었습니다. 다신 인문의 세계로 저를 끌어들인 윤경 사우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고은님을 바칩니다.(2012.03.07)

 

 

 

지나가는 길에 일부러 저를 보러 들렸다면서 아짐 한 분이 오셨습니다. 물론 저 보다 연세가 많으신 초기 손님이십니다. 절 보려고 부러 들리셨다니 반갑기 짝이 없는 노릇이어서 차 한잔 대접하려는데 바빠서 그냥 가시겠다고 다시 나가십니다. 세상은 이래서 또 다시 살 맛이 납니다. 아짐! 좋은 일 많으세요.(201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