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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우면산을 내려오면서(2012,03.14~2012.03.21)

오늘은 모처럼 우면산 대신 집에서 걸어서 출근을 했습니다. 거리의 풍경이 어떻게 변했나 보고 평지를 걷는 게 힘이 안들어 생각하는 시간을 더 심오하게 합니다. 40여분 걸어오면서 법원 주변의 1인 시위현장 또 그들이 써놓은 각종 피켓의 글들을 보며 이땅에 힘 없는 서민들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오늘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2012.03.21)

 

 

 

우면산을 내려오면서 중턱의 계단에서 지금 막 중천을 향해 치닫고 있는 해와 만났습니다. 순간 부드러운 햇빛이 온곳으로 퍼져 눈앞에 펼쳐진 산과 건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모든 것이 정적에 덮이며 내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2012.03.20)

 

 

 

부정적인 말은 마음과 몸에 좋은 기운을 불러오지 못하므로 자꾸 긍정적이고 좋은 말을 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런데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자 나도 모르게 현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저를 정화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03.19)

 

 

 

비가 오고난 뒤 바람결이 훨씬 순해져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우면산행이 가능했습니다.가볍게 달리기도 시도하고 맑은 공기를 입으로 코로 들이쉬면서 오는 봄을 환영했습니다. 곧 멀리 남녘에서는 꽃 소식이 들리겠지요. 우리 아짐들 옷차림도 화사해지겠지요.이를 쳐다보는 아제들 눈도 빙글빙글....... (2012.03.17)

 

 

 

목포집을 수리해드리려고 계약까지 했던 애엄마의 수고가 아버지의 시시콜콜한 간섭으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쏟아지는 비난과 질책은 온전히 제가 감수해내야 할 몫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아직도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좋은 생각인지 모르나 때로는 제가 힘듭니다.(2012,03.16)

 

 

 

오늘 아침 우면산에 오르려니 왼쪽에는 햇님이 웃고 계셨고 오른쪽에는 달님이 찡그리고 계셨습니다. 아마 밤새 두분이 다투셨나봅니다. 햇님께서 봄을 등에 업고 겨울을 업은 달님에게 지금 떠나라고 하시니 달님께서 그냥은 못가겠다고 버티신 것이지요. 내려오면서 보니까 햇님 뿐이에요. 이제 봄이 왔어요.(2012.03.15)

 

 

 

올해 사가지고 들어간 사탕은 오랜만에 잘 사왔다는 말을 딸아이와 애엄마로부터 들었습니다.작년 재작년 연 이태 겉이 예뻐서 사 가지고 갔다가 또 똑같은 걸 사왔다는 핀잔을 들었던 터라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지요.올해 모르고 또 똑 같은 걸 가지고 갔다면 무슨 말을 들었겠는가를 상상해보세요.(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