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은 정을 맞는다는데요. 모난 꽃은 어떤가요?. 가게 탁자의 칼라디바 붉은 꽃들이 일제히 피워 햇볕의 사랑을 서로 평등하게 나누고 있을 때 옆의 노란색 꽃들은 붉은 꽃 지기를 기다려 함께 피우려고 모두 웅크리고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기다림을 이기지 못하고 꽃망울을 터트려 버렸습니다. 제가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를 홀로 만들었는데요. 수십 장 꽃잎이 화음에 맞춰 겹겹이 층을 이루고 그 안의 암술 수술과 더불어 세상을 향해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으니 자리도 넓게 차지해서 옆 붉은 꽃들의 부러움을 모조리 사면서요. 이리하여 모난 꽃은 사랑을 독차지한다.


*이에 질세라 히아신스도 나섰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진한 향에 절로 매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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