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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고구마 이야기(2026.02.24)

2월 이맘때 학년 말 방학이 다가올 무렵이면 회문리 우리집 안방 한구석을 겨우 내내 차지한 수수깡으로 엮은 고구마 어리통(뒤주)이 바닥을 보여 허리를 구부려야 남아 있는 고구마에 겨우 닿을 듯 말 듯 했는데요. 생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으며 쪄서 무 싱건지나 배추 동치미와 함께 우리의 점심을 챙겨주던 고마운 양식이었습니다. 월출산 기운을 받아 진화를 거듭했을까요? 지난번 영압읍 향우회에서 선물로 받아온 고구마를 요즘 신식병기로 애엄마가 구워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다른 어떤 고구마도 그 맛을 따를 수 없다며 먹어본 사람이면 모두 칭찬이 자자합니다. 은근 저도 어깨가 으쓱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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