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우면산 입구에서 보였던 어린 고양이가 그 후 뵈지 않아 주인이 데려갔으려니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요. 어제 빼빼 말라 보이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의 그 고양이를 또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앞에 놓인 플라스틱 용기에 사료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아직 돌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몇 발자국 뒤에서 산비둘기 한 마리가 뭔가를 열심히 쪼고 있습니다. 역시나 누군가 밥을 놓고 갔습니다. 우면산의 산 생명이 추위에 밥 굶지 않을까 열심히 돌보고 계시는 분들 덕에 저의 염려 또한 사라집니다. 남이 보지 않은 곳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저런 분들 덕에 세상이 밝게 빛납니다. 누군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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