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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느티나무와 간판(2025.12.30)

지난번 감나무의 감잎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감이 열여섯 개가 달려있음을 알았듯이 가게 앞 느티나무 잎들이 다 떨어진  지금에서야 멀리서 우리 가게의 간판이 비로소 보입니다. 다른 곳은 한 줄로 그것도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는데 우리 건물 앞은 한 줄도 모자라 두 줄 일부는 세줄로 그것도 빼곡하게 서 있어서 잎이 나는 봄부터 겨울 초입까지는 간판을 완전히 가려 그 구실을 못 합니다. 지인들은 뭔가 대책을 세우라고 하시는데 이미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불평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느티나무들도 이를 아는지 오늘도 저만 보면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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