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를 조금 넘은 시간 교대역 인근 24시간 음식점 바로 앞에서 한 사내가 쭈그려 앉아 거꾸로 토해내고 있습니다. 불빛에 비치는 일그러진 얼굴이 몹사 괴롭습니다. 그런 찰나 안에서 여자아이가 밖으로 나와 이를 지켜보다가 담배 하나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한 모금을 빨며 ”아이고 찌질이!“ 다시 한 모금을 빨며 ”아니 시방 어쩌자는 거여?“ 또 한 모금을 빨며 ”지가 먼저 자빠지면 나는 뭐여?“ 하는 것 같습니다. 등을 다독거리며 이를 달랠 기미는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도대체 이 시간에 저 지경이면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사내아이는 저리 몹시 되었는데 여자아이는 왜 저리 멀쩡할까요? 지켜보는 저의 생각도 자꾸 삐뚤어지니 이만 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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