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달리 바보 소리를 듣는 게 아닙니다.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해서 몇 년 전 흔한 운동기구 하나를 내 손으로 사들고 왔습니다. 소위 완력기라는 것인데요. 양쪽 손잡이를 두고 스프링 다섯 개가 부착되어 있어서 저의 힘으로는 반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늘 반쯤에서 끝냈는데요. 지난달 최호일 친구가 들려서 이걸 보더니 이런 상태로는 누구도 할 수 없다며 부착된 다섯 개에서 세 개를 빼버립니다. 그러면서 동작 하나를 시범으로 보여줍니다. 하하 두 개가 남으니 힘이 들기는 하나 양팔을 쭉 펴서 가슴까지 열린 기분이 됩니다. 저걸 뺐다 넣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왜 몰랐을까요? 그래서 바보 소리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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