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본연의 나를 찾아(2025.12.17)

지난 2개월여 잠시 옆으로 빠졌던 저를 정리하고 이제 본연의 나를 찾아가자며 그간 부교재인 ”금강경“에 치중했던 공부를 다시 본교재 ”사랑과 평화의 길“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고3 때부터 즐겨 읊조리던 즉 시구(詩句)에 본연(本然)이 들어가 있는 ”생명의 서“를 큰소리로 외치면서 나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문득 이 시를 쓰신 분이 좀체 생각나지 않습니다. 통영분이라는 것까지는 떠오르는데요.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 숲길 조성(2025.12.19)  (0) 2025.12.19
운동도 바보(2025.12.18)  (0) 2025.12.18
술 이야기 또(2025.12.16)  (0) 2025.12.16
하나만 남은 감(2025.12.15)  (0) 2025.12.15
과거심 불가득(2025.12.14)  (0)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