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또 술 이야기를 하려니 쑥스럽습니다. 지난 9월 말 금주 선언 이후 며칠 지켜지는 듯하다가 어느 사이 망각하여 12월 들어서는 지난 10일까지 딱 하루 빠진 9일을 술독에 담가 살았는데요. 그날부터 어제에 이르기까지 6일은 잘 지키고 있습니다.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그런데 또 뜻하지 않은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가까운 곳이 사무실이라 간간 들리는 상호 친구가 금주 선언을 했습니다. 둘이 주고받는 술 횟수도 상당해서 어느 한쪽의 결심만으로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데요. 이제 둘의 결심이 모아졌으니 일단 금주 고속도로를 달리게 되겠습니다. 저와 달리 집에서 사모님 사랑을 듬뿍 받는 상호라 그도 미안했었는데 이제 해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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