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몰아닥친 추위에 앞뜰의 토란잎이 시들해졌습니다. 아직 여력이 남아있는데 느닷없는 날씨 변화에 갈피를 못 잡습니다. 봄날과 여름날을 지나면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생기발랄한 푸르름을 선사하고 이름 모를 어느 철없는 사람에게 몸이 베이는 수모를 세 번씩이나 당하고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데요. 토란은 첫서리가 내리기 직전이 수확의 적기라고 하고 지난 23일 그 상강도 지났으니 이제 우리와 작별을 고할 때입니다. 다만 토란 수확이 목적이 아니고 토란 잎과 그 줄기를 보자고 함이었으니 아직 더 두어도 되겠으나 이번 일요일 이제 편안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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