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후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할 것인가 서로 기호가 갈리니 저는 의견피력을 자제하고 지켜보았는데요. 어떤 일인지 제가 생각하고 있는 노량진 순천집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은근 짱뚱어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에게 비난이 쏟아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는데요, 뜻밖의 환호가 주 메뉴인 짱뚱어탕도 아니고 보조 메뉴인 낙지 연포탕도 아니고 전어회 무침도 아닌 칠게 간장게장에서 터졌습니다. 담당 아짐께서 따로 챙겨온 칠게가 나오자 딸아이와 아들아이가 동시에 “우와 할머니 맛이다! 여기서 할머니 맛을 보다니 최고입니다.” 할머니 맛에 익숙한 아이들이 할머니 제사 후 할머니 맛을 느꼈으니 저도 기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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