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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신북 모산리로(2025.10.13)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로 이사를 와 사진 찍는 일을 하던 대나무 둘러싸인 집의 바깥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시 어머니께서는 셋째 동생을 가졌던 터라 유난히 힘들어하셨는데요. 이가 자주 아파 이를 부여잡고 민간 처방에 의존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내내 불안하고 성가셨습니다. 그해 1961년 11월 드디어 현숙이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해산을 도우러 오신 할머니께서 또 딸이라며 돌아서시는 바람에 학교에서 급히 오신 아버지께서 물을 길러 오시며 분주하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셋째딸로 태어난 저와 다섯 살 차이 현숙이는 이름 대신에 딸 그만이라는 아명 “땅꼬”로 입학 전까지 불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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