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우면산을 오르다 사람이 머무르기 어려운 중턱 어느 곳에서 엉성한 비닐 천막에 우산을 씌운 간첩 은신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옆에는 난수표와 무전기 등을 넣었음직한 배낭까지 놓여 있습니다. 지금이 60년대라면 영락없이 간첩 신고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지금 간첩으로 의심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첫째 산에서 새벽에 내려오는 사람들입니다. 우면산만 해도 새벽같이 다녀오는 사람들 많으니 모조리 신고 대상입니다. 둘째 담배 값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저도 담뱃값을 전혀 모르니 신고당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이웃사람에게 이유없이 친절한 사람입니다. “간첩잡는 아빠 되고 신고하는 엄마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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