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래기라 함은 무청이나 배추 잎 말린 것을 말하며 새끼 따위로 엮어 말려서 볶거나 국을 끓이는 데 쓰이는데요. 저는 배춧잎 말린 것을 실가리라 했으며 시래기는 주로 무청을 말린 것으로 구분했습니다. 그 배추 실가리국은 지천에 널린 것이 배춧잎이라 아침, 저녁으로 실가리국이 항상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가장 익숙하고 그렇게 먹어도 질리지 않은 음식이었는데요. 어느 사이 밥상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져서 부러 찾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그런데 광주의 장례식장에서는 꼭 이 실가리국이 등장해서 저를 기쁘게 합니다; 지난 7일 저녁 순범이 어머니 덕분에 염치 불구하고 세 그릇을 비웠습니다. 곧 세상에 시래깃국 혁명의 조짐이 보이니 먼저 시범을 보이느라.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면산 간첩(2025.10.12) (0) | 2025.10.12 |
|---|---|
| 기을장마외 종이봉투(2025.10.11) (0) | 2025.10.11 |
| 애엄마 생일(2025.10.09) (0) | 2025.10.09 |
| 밤 사이 조문을(2025.10.08) (1) | 2025.10.08 |
| 추석 다음날 우면산(2025.10.07) (0) | 2025.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