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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내복 상의를(2024.12.02)

겨울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내팽개쳤습니다. 그것은 금번 추위에 내복 상의를 입기 시작한 일입니다. 한겨울에도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려 하얀 속살을 내보이며 내복을 입지 않았음을 은근 자랑하는 반장 인규와 달리 저는 몇 년 전부터 내복 하의를 입고 다녔는데요. 심지어 보온성이 좋다는 기모 바지 속에도 내복을 입어야 추위를 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의까지 입었으니 인규가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설마 러닝셔츠까지 벗어 보이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내복 상의 이거 아주 따뜻합니다. 어느 한구석에서도 찬바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안으로 입었으니 티도 안 나 패션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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