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서 기억력이 남달리 좋으신 분들을 보면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한 탓인지 동일 사안에 대해 상대와 다르면 자신의 기억만을 옳다고 주장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현상은 점점 더 심해져 가는데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최근 두 모임에서 이런 저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여 여러 친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요, 한참 시간이 지나고 기억이 제대로 돌아오거나 다른 이유로 제 기억이 틀렸음을 알 때는 이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번의 두 사건은 모두 술이 빚은 기억의 오류이긴 합니다만 그 근저에는 잘난 체하려는 저의 습성에 그 근본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당 멀었습니다.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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