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꿈에 어머니께서 위아래 같은 색의 치마저고리를 입으시고 학동 들녘 삼거리에 서 계셨습니다. 아마 큰댁으로 가는 길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잠시 시간이 흘렀을까요? 그 자리에 어머니께서 그대로 서 계시는데 저고리만 노란색으로 바꿔 입으셨습니다. 아침에 어머니께서 왜 오셨을까 생각을 더듬습니다. 아하 이런! 17일 제사를 잊고 있었습니다. 제사 음식을 드시러 오시다가 이사를 한 우리 집을 못 찾으셨을까요? 아직 상세히 고하지 못했으니 당연합니다. 이사와 제사 제가 정신을 다른 곳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를 일깨워주시며 정신 차리라고 저리 꿈에 오셔서 웃음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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