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두시 무렵 애엄마와 들어온 모기 두 마리와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잡으려는 자와 잡히지 않으려는 자의 커튼과 벽 그리고 천정을 전선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디. 살생금지목록에 모기가 포함된 저도 그냥 보고만 있다가는 어떤 질책이 쏟아질지 모르니 종이 몇장을 겹쳐 접어들고 잡으려는 자로 참전합니다. 그런데 모기는 왜 저를 놓아두고 꼭 애엄마 발목 부분만 노릴까요? 전투 와중에도 “모기도 예쁜사람만 좋아한다!”는 아첨성 발언을 늘어놓는 저의 능청에 애엄마도 한 소리를 던집니다. “다음 생애는 우연히 부딪히는 일도 없기 바란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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