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그냥 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누군가가 우면산 맨발 걷기 세족장이라고 명명을 하고 나니 왠지 산만하고 주위와 어울리지 못합니다. 우면산 둘레길 초입 계곡(개울?)의 물이 흘러 내려와 간간 오가는 사람 한둘이 손을 씻거나 발을 담그는 소박한 곳이었는데요. 무장애 숲길 조성부터 인공이 가미되더니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누군가 자신의 사업 선전을 겸할 목적으로 대문짝만한 나무간판을 걸어놓았습니다. 무장애 숲길 장치물을 만들지 않았어도 지나다니는데 조금도 불편이 없었고 드러누운 간판이 없었어도 발 씻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거늘 괜히 자연을 건들어 부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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