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원이나 건물 화단의 가장자리 또는 길 주변에서 맥문동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마침 올해는 날이 계속 더웠던 터라 꽃과 열매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서초동 남부터미널 주변에서 만난 맥문동 꽃대 하나를 호기심이 발동하여 밑에서부터 위까지 꽃과 열매를 쭉 훑었는데요. 마주한 손가락들이 무척 따갑습니다. 혹시 벌레가 숨어 있었을까 살폈더니 꽃과 열매를 받치는 꽃받침(?)이 가시 너덧 개로 이루어져 그게 버티면서 손을 찌른 것입니다. 상처를 낼 정도는 아니어서 물로 씻어내니 금방 가셨습니다만 동물들의 보호색 비슷한 장치가 아닌가 생각되어 경이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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