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10도 이상 떨어진 새벽길 마침 내리는 비까지 더해져 노출된 팔에 추위까지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30도를 오르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니 계절이 바뀌는데 딱 하루면 충분하네요. 입추, 처서, 백로가 무색해지고 내일 추분만이 온전한가요? 저보다 더 많이 사신분도 덜 사신분도 미증유의 긴 여름과 긴 더위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이처럼 덥다면 또 어찌 보낼까 미리 염려하시지 말고 그저 오늘 다가온 가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가로수 은행들이 길에 떨어져 오는 가을을 반기고 추석 상에 오르지 못한 밤들도 무장애 숲길에 몸을 던져 존재를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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