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10시 우연히 쳐다본 서초 하늘에 달이 떠 있습니다. 뭔가 아쉬움이 있어 집에 들어가지 못해 난감해하는 그런 달빛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 시간에 달이 떠 있을 수 있나 새삼스러워서 30여 분이 지나 다시 나간 하늘에 아까보다는 다소 빛이 엷어졌으나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음력으로 21일 무렵이니 예전에도 이날 이렇게 떠 있었을 것이고 또 눈에 들어오기도 했으련만 오늘따라 마치 옛날에는 없었던 일처럼 새롭게 들어와 앉을까요? 그것은 제 마음이 슬퍼서입니다. 새벽에 쓰레기 분리수거물을 열심히 정리하던 중 “자고 있는데 시끄럽게 한다!”는 꾸지람을 애엄마한테서 들었기 때문입니다. 잘해보려고 한 일이 짜증을 유발했으니 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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