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아파트 단지에 사시는 노부부께서 가게에 오셨습니다. 기력이 없으시다며 뭔가를 섭취하고 싶은 할머니와 집에 홍삼 제품이 많이 있다며 이를 만류하는 할아버지 표정이 서로 대조적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데 할아버지는 할머니께 인색하십니다. 일방으로 할머니 편을 들면 제 욕심으로 비출까 봐 타협안을 제시합니다. “우선 집에 있는 홍삼을 두 분이 사이좋게 매일 드셔요. 그러면 확실하게 몸이 좋아지십니다. 다 없어지면 그때 다시 오셔요. 딱 맞는 것으로 추천하겠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할아버지를 따라 나가는 아쉬운 얼굴의 할머니께서 뒤돌아 저를 한번 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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