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서초동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중 하나가 까마중입니다. 건물 옆이나 가로수 아래 전봇대 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데요. 우리 어린 시절에 먹띠알이라는 부르던 열매가 더위와 함께 까맣게 잘 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거들떠보는 사람 하나 없으니 “서초동의 옹헤야! 까마중은 옹헤야! 날만 새면 옹헤야! 내 것이다. 옹헤야! 어허어허 옹헤야!” 노래를 부르며 하나하나 따 먹습니다. 거리에서 남모르게 홀로 먹는 까마중 맛에 노래를 더하니 즐거움 또한 배가됩니다. 산다는 게 별 것 있나요? 이런 작은 일에 스스로 기뻐하면 덩달아 큰 기쁨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오늘 또 어떤 즐거운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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