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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러닝셔츠를 벗을까요(2024.08.06)

저는 소위 난냉구라 불리는 하얀 러닝셔츠를 사시사철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빠짐없이 입고 지냅니다. 그것도 민소매가 아닌 반 팔로요. 특별히 예의를 갖추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필요도 못 느끼는데 그저 반복적 습관적으로 입게 됩니다, 겨울이야 보온효과라도 있겠지만 지금같이 여름이 한창일 때는 양어깨를 누르는 더위를 가중시켜 밖으로는 김이 나올 지경이고 안으로는 땀에 흠뻑 젖어 짜내야 할 정도입니다. 과감하게 벗어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더위를 좀 덜 느끼게 되나요? 겉옷 한 장으로는 몸의 곡선이 다 드러나니 좀 부끄러운가요? 순서를 기다리는 서른 장의 러닝셔츠들을 어여삐 여겨 그대로 계속 입어야 할지 일단 오늘을 기점으로 며칠 벗고 지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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