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상대 선수에게 얻어맞을 때 저도 맞은 것처럼 마음이 짠했습니다. 유도나 레슬링 같은 무도와 달리 복싱은 서로 때리고 맞는 경기라 이긴 선수는 그나마 조금 낫겠지만 졌을 때 기분은 훨씬 씁쓸할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기존의 싫어하던 체육 외에 유도와 교련이라는 과목이 등장하여 저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더구나 유도는 실내 유도장이라 비가 와도 그침이 없어 수업시간 내내 선생님 눈에 잘 띄지 않은 구석에서 늘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번 걸려 김재기 선생님께 업어치기 한판을 당했는데요. 낙법으로 안전하게 떨어져야 하는데 제가 그걸 할 수 있겠습니까? 바닥에 그냥 쿵 떨어져 그때 오른손 손가락 하나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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