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든 말든
대추나무 대추들은
추석을 향해 달려가고
해가 뜨든 말든
석류나무 석류들도
이제 제 자리를 잡아가고
달이 뜨든 말든
아침의 달맞이꽃들은
수줍은 미소로 기다리고
손님이 있든 말든
여의도 홈마트는
오늘부터 장사를 접고
바람이 불든 말든
모감주나무 열매들은
스스로 머물거나 떠나고
고기가 물든 말든
한강 낚시꾼의 기다림은
낚싯줄 길이 만큼 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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