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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인연이란 것은(2024.07.02)

옷깃을 한 번이라도 스친 인연은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으며 겸허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난 6월 가장 이른 시간에 한강의 동무가 된 79세 할머니를 오늘은 마주치며 만납니다. “아니 벌써 운동을 마치셨어요?” 멋쩍은 듯하신 대답 “시계를 잘못 보아 3시 30분에 나섰습니다!” 얼마 지나 이번은 3호선 전철 지난번 잔돈이 없어 측은지심을 뒤로 미뤘던 아짐을 다시 만납니다. 옷을 깨끗하게 차려입어 훨씬 나아 보입니다. 그러나 어쩌나요? 저에게 또 잔돈이 없어 지난번 약속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냥 모른 체했습니다. 당연히 아짐은 저를 모를 것이지만 저 자신이 스스로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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