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벗은 몸만 몇 번 본 분을 옷을 입은 채로 만난다면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가게에 신사 한 분이 오셨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대뜸 사시는 곳을 물어볼 수는 없어서 우호적인 대화 몇 마디 나눈 후 혹시 댁이 여의도 아니냐고 슬쩍 던집니다. 깜짝 놀라는 그분에게 같은 아파트 주민이며 샤워장에서 뵈었다고 하자 자신은 전혀 모르겠다고 합니다. 옆 국제전자 건물에 사무실이 있다는 그분의 경계를 풀어드리려고 칭찬 하나를 덧붙입니다. “항상 모든 동작이 점잖고 품격이 있으셔서 인상 깊게 봤습니다. 샤워장 이용 시간이 비슷하니 앞으로는 제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끝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륵교도 방문(2024.06.20) (0) | 2024.06.20 |
---|---|
딸아이 결혼 후(2024.06.19) (0) | 2024.06.19 |
조왕신과 좀도리쌀(2024.06.17) (0) | 2024.06.17 |
자귀나무꽃도 벌써(2024.06.16) (0) | 2024.06.16 |
기다리는 마음(2024.06.15) (0) | 2024.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