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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벗은 몸만 보다가(2024.06.18)

완전히 벗은 몸만 몇 번 본 분을 옷을 입은 채로 만난다면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가게에 신사 한 분이 오셨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대뜸 사시는 곳을 물어볼 수는 없어서 우호적인 대화 몇 마디 나눈 후 혹시 댁이 여의도 아니냐고 슬쩍 던집니다. 깜짝 놀라는 그분에게 같은 아파트 주민이며 샤워장에서 뵈었다고 하자 자신은 전혀 모르겠다고 합니다. 옆 국제전자 건물에 사무실이 있다는 그분의 경계를 풀어드리려고 칭찬 하나를 덧붙입니다. “항상 모든 동작이 점잖고 품격이 있으셔서 인상 깊게 봤습니다. 샤워장 이용 시간이 비슷하니 앞으로는 제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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