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자리를 잃은 할머니께서 이곳 서초동 남부터미널 앞에 새로 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다른 곳도 많은데 어찌 제가 있는 이곳까지 오셨을까요? 이사는 왔으나 모든 것은 하나도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아니 여기서는 숫제 벽을 보고 계십니다. 눈을 마주쳐도 동정을 살까 말까인데 저리 둘러 앉아계시니 일당을 하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역시나 벌이가 시원치 않았을까요? 며칠을 견디지 못하셨습니다. 안 보여서 궁금했는데 양재역 9번 출구 쪽에서 잠시 보이더니 지금은 교대역사 4번 출구에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계십니다. 여기서는 얼마나 지내실 수 있을까요? 제 눈에 자주 띄는 이유는 또 무슨 연(緣)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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