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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반장을 3년간(2024.05.17)

지금의 저를 아시는 분은 믿기지 않겠지만 어린 시절 저는 온순하고 말없이 조용한 아동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같은 학교에 선생님으로 계시는 아버지 덕분이 아닌 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반장을 3년이나 했습니다.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제가 3학년 때입니다.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같은 반 같은 동네 여학생이 신작로에서 저를 불러세우더니 뭐라 하면서 한 대를 때렸습니다. 한 대 맞고 찍소리도 못하고 저만의 비밀로 묻고 말았는데요. 세월이 흘러 서울동창회에서 만난 그  여학생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주니 기억하지는 못하면서도 즐거워합니다. 몰론 저도 어릴 때의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여학생에게 맞는 일도 때리는 일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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