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른 시간 남부터미널역을 막 빠져나오려는데 흰옷에 생머리 차림의 아가씨가 다가오더니 주변에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없어서 입금을 못 한다며 현금 10만 원을 드릴 테니 저더러 보내 달라 합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어서 가게로 함께 와 홍삼차 한잔과 아울러 제 통장에서 불러주는 번호로 송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번호가 아가씨 자신의 계좌였습니다. 무슨 이유로 주말 아침 일찍 자신의 계좌에 현금을 넣어야만 했을까요? 제 실력으로는 추측도 불가하고 굳이 알아야 할 이유도 없어서 감사하다는 인시와 함께 나가는 아가씨 뒷모습만 바라보았는데요. 별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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