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간 서초동 동네 한 바퀴는 시간대별로 서로 다른 이유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9시 무렵에는 원생을 태워가려는 어린이집이나 학원들의 노란 차가 연이어 오고 그를 기다리는 보호자와 아이들입니다. 아빠 품에 안겨 엉엉 울면서 유난히 떨어지지 않으려는 남자아이가 짠해서 물었더니 월요일 아침이 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할머니나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재잘거리면서 잘도 오르던데. 겁이 많았던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관사의 어머니들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데요. 유독 저만 어머니 치마폭 앞에서 찡그리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말씀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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