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 몇을 처리하고 나니 벌써 1시가 넘었네요. 순서를 정해서 차분하게 쉬어가면서 일을 하면 좋은데 저의 성격이 이를 따르지 못해 작은 일이라도 남아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못합니다.크게 보며 느리게 살아가자하면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요. (2010.11.11)
정치를 하겠다는 후배가 찾아왔습니다. 후원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제가 물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차별화된 정치적 상상력을 갖고 있느냐"고 그리고 "그것을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느냐"라고...결과가 궁금하시지요. 저는 요즘 정치에 관심을 끊었습니다.(2010.11.10)
가게를 하면서 일 같지 않으면서도 꼭 해야되는 일들이 몇 있습니다.그중 하나가 빈 상자를 내다 버리는 일입니다.크기가 내 양팔을 벌려 잡기가 어렵고 부피나 무게가 제법 나가서 지하 분리수거장까지 들고 내려가는 일이 특별한 일재주가 없는 저에게는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오늘도 출근해서 지금까지 상자와 씨름했습니다.(2010.11.10)
우면산을 내려오면서 인재개발원으로 출근하는 일군의 무리들과 마주치다.그 중 젊은 여성 한 분이 한장의 메모 용지를 들고 보고 읽느라 눈을 떼지 못한다. 아마 오늘 프리젠테이션이 있는가 보다. 그래 저렇게 열심히 연습해야 실수가 없지. 한 때 나도 화장실에서 또는 전철 속에서 열심히 외우고 궁리하던 시절이 있었지. (2010.11.10)
추워진 날씨에 적응하기 위하여 오늘은 조금 늦게 우면산에 올랐습니다. 그리 추운 날씨라는 생각은 안들었으나 바람끝은 다른 날과 틀리네요. 내려오는 길가 아직 지지 못한 노란 국화꽃이 추위와 싸우느라 볼들이 파래졌습니다. 안쓰럽습니다. (2010.11.09)
이웃집 웬수가 끝난데 이어서 인생은 아름다워도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 보지못한 마직막 회를 다시보기를 통해 보면서 이제 역전의 여왕만 남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요즘 드라마 참 잘 만듭니다. 또한 연기들도 어쩜 그렇게 잘 하는지. 덕분에 일찍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2010.11.08)
간 밤에 잠원동 거리의 은행나무들이 모조리 노란 옷으로 싹 갈아입었습니다. 은행나무들이 도로 중앙에서 노란 색을 뽐내는 반면 양쪽의 플라타너스들은 아직 파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어 노란 줄 파란 줄의 대비가 극명해서 볼만합니다.잠원역 주변 이야기입니다. (2010.11.06)
길 건너 심평원에 다니는 지인이 명예퇴직을 신청해서 오늘이 마지막 근무일이라며 작별인사를 왔습니다. 겉으로 덤덤함을 애써 유지하며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하였으나 그 아픈 속마음을 저는 잘 알지요. "어이 선규! 매 일찍 맞았다 생각하고 우선 일년간은 아무 생각없이 푹 쉬소. 그간 고생하셨네"(2010.11.05)
소주만 마신 뒷 날은 말짱합니다. 문제는 소폭입니다. 맥주에 소주를 섞어서 벌컬벌컥 들이키면 마시며 목이 느끼는 감촉이 너무 향기로운데 뒷 날이 편하지 못합니다. 목만 즐거웠지 다른 부분들은 그가 들어오면 바빠져서 대단히 피곤해합니다.오늘 역시 저에게 마구 항의를 합니다."알았습니다. 이제 소폭은 피하겠습니다.'' (2010.11.05)
지금 우면산은 지난 9월 태풍 콘파스의 영향으로 무너진 환경을 바로잡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쓰러진 나무들을 베어내고 토막 내고 가지들을 정리하고 깊게 파인 등산로를 메우는 일들입니다. 콘파스는 몇 시간 가볍게 놀고 가셨지만 그 휴유증을 치료하는 인간들의 노력은 몇 날 며칠이 걸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자연 앞에 겸손해야.... (20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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