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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침 식사시간에

모처럼만의 가족 아침식사 시간,

 

그래도 장남은 빠지고,

군대 간다고 선언하고는 요즘 노는 일에 온통 집중

뭘 하고 노는지 들어왔는지 나갔는지를 모르겠고

나 같으면 몸 만드는 일에 신경 좀 쓰겠구만은

구보라든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데 익숙해지는 뭐 그런

 

저녁시간이면 살찔까봐 음식을 일체 먹지 않은 딸아이를 두고

정확히 강씨라고 이야기하자 딸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

강씨라하면 우리집 핏줄임을 김씨라하면 애엄마집 핏줄을.

아이들은 강씨여서 학교에서 줄곧 1,2번을 피하지 못한다.

여러가지로 1번이 겪는 불편은 나도 당해보아서 잘 안다.

특히 실기 시험의 경우 항상 제일 먼저 평가를 받기 때문에

힌트나 남이하는 것을 볼 수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다소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딸아이가 왜 아빠쪽 성을 써야하느냐고 물어보았다

나 역시 딱 그에 맞는 답변을 해 줄 수있는 실력이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엄마성, 아빠성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더라며

강김으로 쓰면 어떠냐고 하였다.그러면서 강씨는

천파가 단일본이라 처음부터 일가인지 모르고 연애하는 일이

없고 김씨의 경우는 서로가 같은 김해김인지 경주김인지 광산김인지 모르고

연애하다 결혼이 어려운 경우에도 봉착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강씨로 그냥 있음이 좋다는 것을 은근히 흘렸다.

 

아이들이 실제로 자기 성을 엄마성으로 바꾸기야 않겠지만

그래도 막상 이런 일에 부딪히면 기분이 좋을리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기관이나 단체에서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번호를

부여할 일이 있다면 가나다순과 하파차타순을 혼용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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