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내려 바삐 약속 장소로 향했다
늘 버스 타고 가던 길이어서 버스로 갔으면 쉬울텐데, 9호선이 개통되어 좀 더 삐른 수단을 아용한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여의도에 내려서가 문제였다.
평소 5분도 안 걸리던 길인데 10분 이상 더 걸린 것처럼 느껴졌다.
술 자리에는 가급적 일찍 처음부터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들어가면 분위기 적응에도 시간이 걸리고,
우리들의 술 돌리는 속도가 워낙 빨라 이미 첫 안주는 반쯤 비워지거나 소주 3~4병은 거뜬히 비워진 상태라, 먼저 자리한 동료들의 벌과주 부과를 마다하지 않고 급속도로 마셔야하기 때문이다.
가게를 하면서 자리를 일찍 비울 수 없는터라 요즘은 자리에 처음부터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앉자마자 옆 자리 성윤경전무의 폭탄주가 건네온다.
냉수를 한 잔 마시고나서 술이 들어가면 좋은데 주위를 둘러보니 물도 없다
안주인 삼겹살 또한 구워진게 없어서 그냥 그대로 꼴깍 마셨다.
다시 한 잔이 돌아온다. 김당배 사장님이 주신 것. 역시 그대로
술 기운이 아르르 배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전해온다.
폭탄주를 먼저 마시고 또 한잔을 마시게되면 가장 곤란한 것이 몸이 이미 취한 상태가 되어
그 이후로는 술에 대한 자제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소주잔이 돌기 시작한다. 나에게 적게 주라는 의미로 상대에게 적게 따라 주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잔은 풀베이스 만땅!
상대가 상대여야지 김당배사장, 성윤경전무, 이홍국사장 다 한 수 하시는 분 들 아닌가
아울러 주재윤 상무도 뒤지지 않은 술 솜씨고. 오직 기주아우만 다소 절제하는 편이고.
김정의 군은 지금 건강 때문에 어쩔 수없이 술을 적게 받고.
에라 모르겠다. 주거니 받거니. 안주는 처음 몇번만 손이가고.
그 뒤로는 술만
요즘 문제는 어느 정도 취하면 그 다음 날 기억이 없는 부분이 늘어 가는 것이다.
폭탄주는 마시기가 편해서 거의 무제한으로 몸에 들어간다,
어떤 경우의 술자리에서는 내내 폭탄주를 홀짝거리고 있다.
다음 날이 어렵다. 기억도 끊기고 몸이 어질어질해서 가누기가 함들다.
이런 경우를 몇 차례나 경험한 터. 스스로는 폭탄주를 자제해야겠다고 온 정신에서는 늘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술이 들어가면 그 때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일순 자제력을 잃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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