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수녀가 한강에 납시었습니다. 기타가 아닌 자전거를 타고 수녀복을 입으셨습니다. 새벽 네 시 오십사 분 아직 사방이 어두운데 장난기 가득한 앳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으십니다. 수녀원에서 한 소리를 들으셨을까요? 아니면 운동을 하러 나셨을까요? 수녀님들은 평상복이란 게 없이 잘 때나 설 때나 놀 때나 항상 수녀복만 입으실까요? 저의 궁금증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지셨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도 기다려볼까요? 기어코 물어보고야 말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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