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가 수려한 몸을 자랑하며 하늘 높이 솟아서 곧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며 기쁨에 가득 차 있는데 뜰의 길 잃은 소나무들은 영문도 모르고 살던 고향을 떠나 번잡한 도시 생활을 시작하며 상념에 잠깁니다. 길 잃은 철새 신세가 된 소나무들의 슬픈 노래가 강남골을 흔듭니다. “무슨 사연이 있겠지, 무슨 까닭이 있겠지, 돌아갈 수 없는 길 잃은 소나무, 밤은 깊어서 정적은 쌓이는데, 밤은 깊어서 한숨은 쌓이는데, 흐느끼는 소리만! 흐느끼는 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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